2009.6.4

1. 노무현 대통령 죽음 이후 한국사회를 보고 있자니..  
타살설이니, 자살설이니, 전경이니, 시국선언문이니,
한국사회가 뻔히 분열되는게 보이고
1달 동안은 잠잠하지 않겠어...
이 상황에서 멍하게 바라만 보고 있는 나도...답답할 뿐.
 
2.
이라크 전쟁 이후 미국의 패권은 약화되고
신진 패권세력들이 등장하고
그 속의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에 끼여있고
북한과의 문제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고
어쩌면 빠르게 5-10년안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타날 국제정치상황에서
이제서야 사회에 첫 출발을 내딯으려는 20대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할까.
이 짐들을 안고 갈 수 있을까?

by 쁘리벳 | 2009/06/04 18:56 | 트랙백 | 덧글(0)

2009.5.25

1. 한국의 현실을 볼 때마다 대학생들이 가는 길은 두 가지로 보인다.
하나는 한국의 현실에 회의감을 느끼고 비판을 쏟으며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리는 길과
나머지 하나는  한국이라는 사회를 좀 더 살리기 위해 나아가려는 길이 있다.
한국사회의 미래를 짊어질 대학생들은 과연 후자의 길을 선택하려 할까.

2. 그럼에도 사람들은 살아가겠지.


3. 두서없이 나열된 책이지만 사회과학도라면 읽어야할 책
이것을 다 읽는 것과 얼마만큼 반복해 읽었는가가 중요하겠지.
한 부분을 짤라와서 그런지.. 원본을 보고 싶네..

63. 역사 (헤로도투스)
64.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투키디데스)
65. 국가 (플라톤)
66. 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
67. 고백록 (아우구스티누스)
68. 군주론 (마키아벨리)
69. 방법서설 (데카르트)
70. 리바이어던 (홉스)
71. 정부론 (로크)
72. 법의 정신 (몽테스큐)
73. 에밀 (루소)
74. 국부론 (아담 스미스)
75. 도덕 형이상학의 기초 (칸트)
76. 페더랄리스트 페이퍼 (해밀톤 외)
77. 미국의 민주주의 (토크빌)
78. 자유론 (밀)
79. 자본론 1권 (마르크스)
80. 도덕계보학 (니이체)
81. 꿈의 해석 (프로이드)
82.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베버)
83. 감시와 처벌 (푸코)
84. 간디 자서전 (간디)
85.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브로델)
86. 홉스봄 4부작: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 극단의 시대 (홉스봄)
87. 슬픈 열대 (레비스트로스)
88.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하우저)
89. 미디어의 이해 (맥루한)

by 쁘리벳 | 2009/05/25 00:03 | TODAY :D | 트랙백 | 덧글(0)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오늘, 엄마로부터 받은 전화내용에 벌떡 일어나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평소 아침잠이 많던 나로서는 내가 일어난 사실에 의하함을 느껴야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그 내용은 바로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라는 충격적인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설마, 설마 아닐꺼야.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뉴스의 속보와 인터넷 기사는 그것이 맞다는 것을 너무나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충격이었다. 요즘 연예인들의 '자살'로 시끄러운데가 많은 이 때 설마설마 했었다.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민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이 설마 자살을 했을까라는 생각때문이었다. 그런데 비참하게도 사실이었다. 아.. 이 한국이라는 나라가 대통령까지 죽이는 세상이되가는구나. 시립고도 냉혹한 세상이 결국 국민들의 대표를, 국민의 얼굴을 죽였구나. 그를 따르고자 했던 국민들의 이상을 죽이는구나.

노무현에 대한 기사를 듣고 소식을 듣고 멍했다. 말 도 안돼. 노무현 대통령이란 인물에 대해 내가 어떤 사람이다라는 판단 기준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에 더 공황상태였다. 내가 그의 정책에 지지를 보냈더라면 장황하게 '이러이러해서 애도의 슬픔을 표한다.' 라고 말했을 것이고, 내가 그의 정책에 반대했더라면 '이러이러했던 것은 시정해야 했지만 한 대툥령으로 살다가신 분께 애도를 표한다.'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나는 얼마만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는가?' , '그의 경제정책은 어떠했는가?' ,'그의 복지정책은 어떠했는가?', '그의 삶은 어떠했는가?', '그의 민주주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은 어떠했는가?',  '노사모는 어떤 것을 지지했는가?', 나는 이에 대해 어떠한 대답도 하지 못했다. 결국 나는 그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면서 주위의 판단으로 노무현이라는 인물을 판단했던 것이었다. 조갑제와 김동길씨의 '노무현이 죽어야 한다.' 라는 기사도 충격적이었는데 댓글과 블로그의 글에서 '이명박정부를 죽이러 가겠다.' 라는 내용을 메인에 떡하니 올려논 사실도 또다른 충격이었다. 물론 그 글을 올렸던 사람들은 개인적인 글로 썼을 것이고 메인에 오른다는 생각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글들이 공공연하게 메인에 올라가 있다는 사실은 아직 우리나라의 정치문화가 요원하구나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끔 했다. 이 나라의 국민들은 자신들이 세웠던 또 다른 하나의 대통령을 죽이려는 것일까? 분명히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에는 이명박 정부의 압력이 크게 작용했다. 그것은 이명박 정부만의 문제인 것일까? 이명박 정부는 한국 사회의 정치문화에서 양산된 모습은 아닐까? 우리 사회에는 이러한 모습이 없을까?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이라는 뼈져린 사실을 통해 이제부터라도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비판을 하는 한국의 정치문화를 만들어나가야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각각의 정부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그들의 정치, 경제, 사회의 정책을 자신있게,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가? 나의 경우는 NO였다. 사람들이 비난하니까 '비난할 정책인가보다,'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대하니까 '좋은 정책인가보다.' 라고 휩쓸리는 열폭들 중 한명이었다. 이번의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도 사람들의 집단적인 반응때문에 생긴 사회의 희생자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 현실이 너무 씁쓸하다고 느꼈다. 국민의 한 얼굴이었던 대통령의 자살이라는 현실때문에 눈물을 흘렸는지도 모르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 나라의 국민을 위한 당신의 이상을 존중했습니다.
부디 편안한 곳으로 가시길...

by 쁘리벳 | 2009/05/23 14:45 | SPEAKUP :D | 트랙백 | 덧글(0)

2009.5.20

1. 내가 원하던 길이 결국 좌절되었다면, 난 뭐를 해야하지?
꿈은 있는데, 젊음과 열정으로 이것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객관적으로 내가 실력이 된다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조바심이 난다.
그래도 오늘 교수님의 면담을 통해서 조급증은 많이 없앴다.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조급증만 늘어가나보다.
 

2. 정치학도로서 내가 대학에서 배울 수 있는 것.
그것은 사상과 이념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 내 사상과 이념은 무엇인가?
처음에는 민족주의에 휩쓸렸다가 사회주의에 휩쓸렸다가 자본주의에 휩쓸렸다가.
나는 방향성이 없다.

어제 친구와도 이야기하다가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내 색깔을 만들고 싶은데 아직 어떤 색깔인지 모르겠다.
나는 너와는 다르게 휩쓸리지 않았기 때문에 판단을 중립적으로 할 수는 있었지만
그만큼 유보하는 판단도 많았다.
결과적으로 사안에 대해 여전히 내 관점과 방향성을 모르겠다.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내가 대학에 헛 다녔다고 느꼈다.
어떠한 지식과 생각에 기반없이 대학교 2학년때 내 가치관을 찾자고 일만 저질렀다.
그러다보니 여기저기 휩쓸리고 내가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아직도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모르면서 떠들고 다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 이념의 방향성 찾기 작업은 Why로 부터 시작해봐야 겠다.

by 쁘리벳 | 2009/05/20 01:22 | TODAY :D | 트랙백 | 덧글(0)

피아니스트

피아니스트

 영화가 끝나고 내가 느낀 것은 카타르시스였다. 내게 있어 이 영화는 어느 공포영화보다 무서웠고 서늘했으며 소름끼쳤다. 동시에 참혹하고도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 생존한 피아니스트가 정화적 요소가 되었다. 때문에 영화가 끝나버리자 미처 추스리지 못했던 감정의 고조가 한번에 내려가 허탈한 느낌이 들었고 몇 분 동안 멍---해졌다. 

 처음엔 제목이 피아니스트라고 해서 엄정화씨가 주연한 <호로비츠를 위하여> 라는 감동물, 드라마물로 생각하였는데, 웬걸.. 카테고리가 한참 달랐다. 이 영화는 처음 본 것이 아니었다.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못 봤다는데 차이가 있을 뿐. 주말이나 연휴때 채널을 돌리면 등장하는 영화였었고 나는 항상 중간부분에서 내내 똑같은 장면만 봤었다. 당시 전쟁영화는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중간부분에 군대가 나오니까 전쟁영화인줄 알았다가 꺼버렸었다. 이번에서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볼 수 있었는데, 영화의 질이나 배우의 연기들이 수준이 높은 영화였다.

이 영화의 배경은 독일에 나치가 집권한 세계 2차 대전 당시, 폴란드(바르샤바)의 모습을 그려내었다. 여기서 나오는 주인공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스필만(Wladyslaw Szpilman)으로 당시 독일의 유대인 학살로부터 살아남은 사람이다.

나는 영화가 실화임을 감안하고, 시대 내의 배경과 그 속에서 위치하고 있는 인물의 역할을 기준으로 영화를 감상했다. 주인공을 통해서 독일 국가(나치집권 국가)의 잔인성과 탄압을 폭로하고 있는데 이는 게토지역의 분리 이전, 이후, 진행의 단계로 드러난다. 주인공을 통해 게토가 유대인들의 분리구역이 되고 이후 유대인 학살장소로 변모하는 모습을 알 수 있는데, 감독은 이를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그려내었다.


 위의 장면으로만 봐도 당시의 상황은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주인공이었던 피아니스트는 자신의 명성, 상위층 인맥, 한마디로 빽을 통해 살아남았지만 그 외 다수들은 어떠했을지... 모두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이 좋은 빽도 피아니스트의 가족들까진 살려주진 못했다. 그저 자신의 생존만 살렸을 뿐. 그는 단지 살아남기 위해, 숨고 도망다니닌다. 그러나 결국 종착지점은 부서진 게토.

이 장면을 보고 모든 생각이 정지되고 할 말을 잃었다.
몇 백만명, 수천만명이 이런식으로 죽어나갔던 것일까. 사람의 잔혹성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장면이었다.

후에 주인공은 독일 장교인 윌리암 호센필드로부터 발견되지만 피아노의 연주로 살아남는다.
여기서 독일 장교는 아마도 쉰들러*(나치당이었으나 유대인을 동등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도와준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음.) 같은 사람으로 표현되고 있다.(<-자신이 죽인 유대인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주인공을 살려준 걸지도 모르겠다. 영화에서 표현되는 주인공이 살아남은 유대인들의 상징으로 표현된 것으로 본다면, 장교는 많은 유대인들을 살려준 사람으로 쉰들러와 동등하게 표현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인물인 장교가 몇 명의 유대인을 도와주었는지는 알 수 없어서 완전히 쉰들러와 동등한 사람으로 간주되기는 어렵다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 

마지막은 평화로운 음악으로 마무리. 그래서 멍--- 한 상태가 오래갔던 걸지도...영화관에서 봤으면 자리에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을 듯 하다. 나는 괜히 기분이 싱숭생숭해져서.. 뒤에는 로맨틱 코미디물을 봐줬다.
굉장한 명작. 좋은 공부가 되는 영화. 이 영화 덕분에 나는 책 2개나 찾아서 읽었다.



폴란드 바르샤바 거주
스필만(Wladyslaw Szpilman)
2000년 7월 6일 88세로 고인이 되심.




by 쁘리벳 | 2009/05/09 23:56 | LIKEIT :D | 트랙백 | 덧글(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